"소장님, 오늘 오전 B라인에서 사출된 플라스틱 케이스 3천 개, 전량 스크래치 불량 판정 났습니다. 어제 새로 온 작업자가 검수 매뉴얼을 아예 무시했다는데요!"숨 막히는 기계음이 울려 퍼지는 제조 공장.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밤낮없이 돌아가야 할 라인이 일순간 정적에 휩싸이는 순간입니다. 원청의 품질 관리팀에서 불호령이 떨어지고, 수천만 원어치의 원자재가 고스란히 폐기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공장장님이 파견업체에 전화를 걸어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허탈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이고, 그 친구가 눈썰미가 좀 부족했나 보네요. 내일은 딴 사람으로 맞춰 보내겠습니다." 이 무책임한 한마디에 현장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목차사람을 부속품처럼 끼워 맞춘 참담한 결과 현장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