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장님, 방금 B동 MCT 라인 3호기 스핀들 박았습니다! 파견 온 경력자가 Z축 오프셋(Offset)을 반대로 입력해서 공구가 베드에 그대로 꽂혔어요!" 오전 10시, 쉴 새 없이 돌아가야 할 정밀 가공 공장의 심장이 완전히 멈춰버린 순간입니다. 수천만 원짜리 메인 스핀들이 망가진 것도 모자라, 납기를 맞추기 위해 야간조가 미리 세팅해 둔 알루미늄 하우징 로트(Lot) 전체가 한순간에 고철 덩어리로 전락했습니다.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으로 파견업체 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호통을 쳐보지만, 수화기 너머의 대답은 현장 관리자의 억장을 여지없이 무너뜨립니다. "아이고, 이력서에는 분명히 MCT 오퍼레이터 경력 3년이라고 적혀 있어서 당연히 도면 볼 줄 아는 베테랑인 줄 알았죠."목차이력서에 적힌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