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장님, 오늘 파출 이모님 고기 불판 닦다가 손목 나갔다며 앞치마 던지고 그냥 가버리셨어요! 지금 홀에 단체 손님 50명 들어오는데 기본 세팅 쳐낼 사람이 없습니다!" 금요일 낮 12시 30분,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가는 150석 규모의 대형 고기구이 전문점 점심 피크타임. 밀려드는 영수증 출력 소리에 정신이 없는데, 주방 보조로 투입된 인력이 무단이탈을 해버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보고가 들어옵니다. 급하게 파견 업체 소장에게 전화해 보지만 "아유, 식당 일 좀 해봤다고 해서 보냈는데 멘탈이 약하시네. 요즘 사람 구하기 힘든 거 점장님도 아시잖아요"라는 남 일 같은 태평한 소리만 돌아옵니다. 결국 정장을 입은 점장님이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 고무장갑을 낀 채 짬통을 비워야 하는 처절한 현실, 이것이 ..